🧩 Story – ‘자유’를 향한 마지막 싸움
“죽음보다 더 무거운 것, 그것은 자유였다.”
『존 윅 4』는 3편의 혼란스러운 결말 이후, ‘죽지 않은 존’이 바워리 킹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나면서 시작됩니다. 극한의 훈련을 마친 그는 마침내 ‘자유’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죠. 그의 첫 타깃은 최고회의의 수장, 장로입니다. 인사치레는 끝, 총성이 운명을 대신하는 순간.
이제 전 세계의 킬러들이 그를 노리고, 그 위에 군림한 권력자 ‘그라몽 후작’은 존을 죽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존은 단순히 ‘살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닙니다. 그는 자신과 얽혀온 이들의 ‘선택’을 통해 ‘정의’와 ‘우정’이라는 고전적 테마를 다시 부활시킵니다.
매니저 윈스턴, 친구 케인, 오사카 콘티넨탈의 코지, 그리고 ‘노바디’로 불리는 미지의 사냥꾼까지.
이들은 모두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방식으로 존과 얽히고설킵니다. 그들의 관계는 단순히 적과 동지를 넘어, 복잡하고 처절한 인간 군상을 이룹니다.
🎥 Effect – 액션의 정점, ‘파리의 밤’과 ‘불을 뿜는 총’
『존 윅』 시리즈는 언제나 액션으로 정의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4편은 액션의 형식뿐 아니라 예술성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 오사카 시퀀스에서는 일본 전통과 현대 무기가 어우러진, 스타일리시한 근접 전투가 펼쳐집니다.
- 파리 개선문 액션은 말 그대로 미쳤습니다. 쌩쌩 달리는 차량 사이를 누비며 벌어지는 총격전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죠.
- 그리고 탑뷰 촬영 기법으로 보여준 건물 내부의 총격전! 불을 뿜는 샷건을 든 존이 미로처럼 펼쳐진 방을 휘젓는 이 시퀀스는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허물 정도로 혁신적입니다.
이처럼 『존 윅 4』는 전작들이 쌓아온 액션 언어를 계승하면서도 그 틀을 깨고 확장해냅니다.
🎭 Character – '존 윅', 우정과 고통의 아이콘
키아누 리브스는 이번에도 말수 적고 무거운 존을 묵묵히 연기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진폭은 전작보다 더 깊습니다.
특히 ‘그라몽 후작’ 역의 빌 스카스가드는 냉소와 잔혹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영화의 위협감을 배가시킵니다.
그리고 **견자단(케인)**의 등장으로, 시리즈 최초로 '존과 대등한 강자'가 구현됐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 Conclusion – 가장 존 윅다운,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존 윅 4』는 단순한 킬러의 복수극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고통스러운 자유의 대가’를 묻는 철학적 액션이고, ‘우정’과 ‘의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정통 느와르입니다.
또한, 이 시리즈가 끝이 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그 마지막이 ‘가장 존 윅답게’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작별이기도 하죠.